與 "野, 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개딸', 돌격대로 이용"

"검사에 대한 인신공격 조리돌림으로 이재명 수사 뭉개려는 꼼수"
검사 공개 법적 문제 검토…문자·전화 등 욕설 메세지 살필 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12.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 공개에 대해 "'재명수호'를 위해 개딸들을 돌격대로 이용하는 정치적 악랄함을 버리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점식, 유상범, 장동혁, 조수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이 대표 수사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신상 자료를 만들어 전국 지역위원회에 뿌리고 자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이 대표 사건 담당 검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좌표찍기'를 통해 개딸로 지칭되는 강성 지지층들에게 총공격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까지 나서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 검사'로 규정한 뒤 향후 공개 대상을 확대하겠다며 검찰을 향해 공개적으로 협박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례없이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한 민주당의 행태에 경각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사들의 신상을 털고 인신공격을 통한 조리돌림으로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뭉개보려는 꼼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때 '정치 명가'였던 민주당이 이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 친위대' 사당으로 전락해버린 모습은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 대표 수사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사건들이고 문재인 정권 시절부터 진행됐던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대표를 향해 "떳떳하고 결백하다면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 물증과 법리로써 혐의를 반박하면 될 일"이라며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무책임한 정치적 수사로, 사법 영역의 정치화로 면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검사 신원 공개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신상이 공개된 검사들에게 욕설 등 협박성 문자나 전화가 오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