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연봉 2000’ vs ‘수도권서 연봉 3000’ 제주청년 선택은?

박미라 기자 2022. 12.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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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리에 있는 한 돌하르방.
4095가구 대상 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서
연봉 많은 수도권 일자리로 선호도 바뀌어

제주의 청년(만 19~34세)들은 고향인 제주에 살면서 연봉 2000만원을 받는 일자리와 수도권에 살면서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일자리 중 어느 것을 택할까. 7년, 4년 전에는 제주에 있기를 택했으나 올해는 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수도권 거주를 보다 선호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제주지역 4095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청년들은 ‘제주 소재 연봉 2000만원 일자리’(49.6%)보다 ‘수도권 소재 연봉 3000만원 일자리’(50.4%)를 다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전과 4년전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선호도 조사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2015년에는 제주 소재 연봉 2000만원 일자리(69.9%)를 선택한 응답이 수도권 소재 연봉 3000만원 일자리(30.1%)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8년에도 제주 소재 연봉 2000만원 일자리(57%)가 수도권 소재 연봉 3000만원 일자리(43%)를 앞질렀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에 대한 답변 결과도 비슷하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라는 응답한 이는 2015년 61.1%, 2018년 50.0%, 2022년 49.8%로 크게 줄었다. 반면 ‘도외’라고 응답한 청년층 비율은 2015년 7.0%에서 2018년 13.0%, 올해 15.3%로, 7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외 상관없음’으로 선택한 청년층 비율도 2015년 28.9%, 2018년 37.0%, 올해 34.2%였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로 선택한 청년들은 ‘살던 곳이고, 가족이 있어서’(56.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청년층은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직장체험 확대 지원’(41.8%)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가 도민의 취업 실태, 취업 희망 내용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 일자리 창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2015년 처음 시작했고,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책 마련을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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