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 경마 조교사 3차 통과…최종 발표는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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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정년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해의 영예조교사 선발 최종 발표를 예정보다 일주일 넘게 미루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는 "A씨를 영예조교사로 최종 선발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 때문에 발표가 연기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마사회가 이런 부분도 중앙부처 등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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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등 "여론 의식한 사내 강한 반발 있어 미루고 있다" 주장
마사회 "내부 문제가 아니라 행사 계획 등에 따라 내년 초 발표될 수도" 해명
한국마사회가 정년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해의 영예조교사 선발 최종 발표를 예정보다 일주일 넘게 미루고 있다. 이를 두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유명 조교사가 1~3차 심사를 모두 통과하자 여론을 의식한 내부 일부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마사회는 애초 올해 영예조교사 관련 선발 계획 공고문에 지난 18일 영예조교사를 최종 선발 대상자로 공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일주일 넘게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마사회는 영예조교사 선발 대상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영예조교사는 호칭 부여는 물론 일반 조교사보다 엄격한 자격 조건과 심사를 거쳐 포상금 등 마사회로부터 특전을 부여받는다.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3년 간의 정년 연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영예조교사 선발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마사회의 1~3차 평가를 통과한 조교사는 A씨 1명뿐이다. 그리고 이제 최종 선발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A씨는 과거 극단 선택을 한 20대 여자 기수(경주마를 타는 사람)의 일기장에서 폭언 등을 했다고 지목됐고 마주들에게는 금품을 받은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이 때문에 노조와 말 산업 관계자 다수는 A씨가 자격이 없다며 영예조교사 선발을 반대해왔다. 이어 최근에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마사회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와 최종 선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말 산업 관계자는 "마사회 사내외 인사 일부가 A씨에게 정년연장 혜택을 주는 영예조교사 선발에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정말 A씨가 선발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는 "A씨를 영예조교사로 최종 선발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 때문에 발표가 연기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마사회가 이런 부분도 중앙부처 등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등을 고려해 경우에 따라서는 A씨를 영예조교사로 최종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사 계획 등으로 인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내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내년 초에 시상식 등에서 영예조교사 선발 대상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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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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