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700억에 조국 등진다"...英 언론도 '엠버서더' 조명

2022. 12.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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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영국 매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엠버서더를 조명했다.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무직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유럽 잔류를 최우선으로 여러 팀에 ‘셀프 오퍼’를 하고 있지만 호날두의 기량 하락과 높은 연봉을 감당할 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알 나스르(사우디 아라비아)다. 알 나스르는 지난여름부터 호날두를 원했고 2년 6개월의 계약 기간과 함께 1억 7,500만 파운드(약 2,700억원)를 보장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최근 호날두가 사우디 공항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계약은 빠르게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 2030년까지 아랍 엠버서더 역할까지 보장했다. 사우디는 2030년에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리그 팀인 알 나스르와 호날두를 활용해 월드컵 유치에 힘을 더하려 한다.

호날두가 2030년 월드컵 엠버서더가 된다는 소식에 고국인 포르투갈이 분노했다. 이는 포르투갈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팬들은 포르투갈이 아닌 경쟁국인 사우디의 엠버서더를 승인한 호날두를 배신자라며 비판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간)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억 7,500만 파운드에 고국을 등지게 된다. 포르투갈과의 갈등이 시작될 수 있는 조항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우디 아라바이가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다면 호날두는 매우 바빠질 것이다. 그들은 호날두를 전면에 내세워 여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포르투갈 팬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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