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앰브로세티의 꿈의 스트링 프로젝트 ‘NORA(노라)’ 오디오파일 SACD·LP [새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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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여 년간 리더로서 40여 장의 음반을 발매한 살아있는 재즈 전설.
트럼펫, 플루겔혼 연주자 프랑코 앰브로세티(Franco Ambrosetti, 1941- )의 꿈의 스트링 프로젝트 '노라NORA' 엘피(LP)와 수퍼 오디오 CD(SACD)반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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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만큼이나 고급스런 재즈 스트링 앙상블
찰리 파커(Charlie Parker, Bird, 1920-1955)와 클리포드 브라운(Clifford Brown, 1930¤1956)이 현악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걸작을 잇는 명반이다.
세계적 재즈 뮤지션이며 프랑코의 절친인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 베이시스트 스콧 콜리(Scott Colley), 피아니스트 우리 케인(Uri Caine), 드러머 피터 어스킨(Peter Erskine)과 그래미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이자 편곡자 앨런 브로드벤트(Alan Broadbent)가 지휘하는 22인조 현악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아내 실리가 주연을 맡은 입센의 인형의 집(1997) 연극을 위해 작곡한 오프닝 ‘Nora’s Theme‘를 시작으로 조지 그런츠의 낭만적인 ’Morning Song of a Spring Flower‘, 마일스 데이비스의 클래식 ’All Blues‘, 존 콜트레인의 숭고한 발라드를 충실히 읽어주는 애절한 클로저 ’After the Rain‘까지 잘 배치된 몇 개의 음표로 평생의 표현을 전달하는 동안 현은 부드럽게 퍼진다.
특히 스트링이 강조된 재즈의 표준 ’Autumn Leaves‘는 음소거된 플루겔혼의 흡입과 분출이 폭발한다.
프랑코 앰브로세티는 “20대가 되면 최대한 빨리, 최대한 높이 연주하고 싶어합니다. 트럼펫터 크리포드 브라운처럼. 그러나 50세가 된 후 어딘가에 당신은 더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고, 마일즈 데이비스가 했던 것처럼 단지 몇 개의 음표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합니다. 독일어로 ’슈파이허(speichern)‘ 또는 ’메모 저장(saving notes)‘이라고 하는 바로 그 순간에 느끼는 대로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라고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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