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YG 떠나 흩어질까··· 태양, 더블랙레이블과 계약
그룹 빅뱅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모아진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6일 “태양이 YG 관계회사인 더블랙레이블의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더블랙레이블은 YG의 산하 레이블이다. 이에 YG 측은 “YG의 가족이자 빅뱅 멤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블랙레이블 측 또한 “오랜시간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로서 멋진 호흡을 맞춰온 테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태양이 서로에 대한 두터운 음악적 신뢰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혀 계속해서 테디와 손잡고 갈 것을 알렸다.
그러나 굳이 YG의 손을 벗어난 만큼 개별 활동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빅뱅의 다른 멤버인 지드래곤과 대성의 행보에 시선이 쏠렸다. YG 측은 “YG와의 계약 등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앞선 ‘버닝썬 게이트’로 이미 탈퇴했고, 탑은 일찌감치 YG를 떠나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 개인의 길을 가고 있다. 태양까지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하면서 현재 YG 소속으로 빅뱅에 남아있는 것은 지드래곤과 대성 뿐이다.
물론 소속사가 다르다고 해서 그룹 활동을 기대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소녀시대, 카라 등 2세대 아이돌 그룹이 최근 들어 각자의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이벤트성으로 그룹 활동 또한 병행하고 있는 데다, 빅뱅은 지난 2월 4년 만에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소녀시대가 15주년 기념 앨범 발매 및 활동을 하며 “한 번 모이기가 어려워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던 것처럼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지드래곤과 대성의 소속사 잔류 여부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YG는 “많은 분들이 빅뱅 활동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밝혔지만, 완전체로서의 활동이 뜸하고 또 대부분의 멤버가 음악활동 보다는 개인적인 일정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2023년 ‘빅뱅’으로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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