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별자리 빛나는 돌…다시 만나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정재우 기자 2022. 12.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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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실' 새단장
국립고궁박물관이 오늘(26일) '과학문화'실을 개편하고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가 새겨진 돌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입니다. 조선 태조 때인 1395년 만들어진 돌에 프로젝트 영상을 비추자 별자리를 새긴 홈이 환하게 빛납니다. 사방(四方)을 맡은 네 마리의 신수가 일곱 별자리를 각각 맡아 날아오르고 28수의 별자리, 1천 467개의 별이 천장의 화면에서 비석으로 이어집니다.

맞은편에는 1687년 숙종 때 다시 새긴 '복각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이 자리합니다. 태조 때 만들어진 것은 국보로, 복각된 것은 보물로 각각 지정되어 있습니다. 돌이 닳아 잘 보이지 않는 비석의 모양을 프로젝트 영상과 함께 보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천상열차분열지도〉에 새겨진 별자리를 영상과 함께 볼 수 있다. 〈출처=국립고궁박물관〉
김재은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공간에서 처음 유물을 봤을 때 저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면서 조선 시대의 밤하늘을 그대로 담고 있는 유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궁박물관은 이번에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포함해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 45점(국보 3점, 보물 6점 포함)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국보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 '혼천의', '앙부일구', '자격루'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록의 나라인 조선답게 꼼꼼히 남긴 천문 기록엔 1759년의 핼리 혜성을 관측한 기록까지 남아 있습니다. 전시는 27일부터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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