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갈등 2라운드…"의장 불신임"vs"책임질건 野"(종합)

박재천 2022. 12.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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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내 여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파행 속에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과 집행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자 국민의힘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국 의장이 여야 합의에 의한 기금 수정동의안 통과를 약속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동의했는데 입장을 바꿔 야당을 기만하고 갈등의 기금운용계획안을 기만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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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옛 시청 본관 철거비 처리에 반발…이범석 시장도 겨냥
김병국 "파행 이끈 野 장본인 책임져야"…대상자 언급 안 해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의회 내 여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파행 속에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과 집행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자 국민의힘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청주시의원들 [박재천 촬영]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국 의장이 여야 합의에 의한 기금 수정동의안 통과를 약속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동의했는데 입장을 바꿔 야당을 기만하고 갈등의 기금운용계획안을 기만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시의회가 제2차 정례회에서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내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지난 22일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위주로 이를 의결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당시 의결에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21명)과 민주당 임정수 의원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여야 동수(21석씩)인데 임 의원이 소신 등원하면서 의결정족수가 성립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이범석 시장은 여야 협상 중 집행부가 논란의 예산(옛 시청사 본관동 철거비)을 의회와 소통·협의 없이 수립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으로 판단한다'는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며 이 시장도 겨냥했다.

이어 "협치 정신을 깨고 의회 파행을 야기한 김 의장의 의회 운영 6개월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져 불신임안을 추진하고, 신년회 등 향후 모든 의사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법상 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성립된다.

민주당은 옛 시청 본관 관련해 문화재청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공정한 현장 조사와 함께 문화적·역사적 가치에 대한 입장 정리를 촉구하기로 했다.

기자실 찾은 김병국 의장 [청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의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민주당은 일반·특별회계는 통과시키되 기금은 내년 2월 13일까지 유보하고 시민 여론조사와 문화재청 협의를 하자는 저의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포인트 의회에 수정동의안이 제출되면 기명투표로 처리하려 했는데 민주당은 42명 전원이 수정동의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장이 뭘 잘못했다고 불신임한다고 하느냐"며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민주당의 장본인은 책임져야 한다. 책임지지 않는다면 저도 굳이 소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민주당의 부의장직·상임위원장직 일괄 사퇴에 대해서는 "수리할지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앞서 제2차 정례회와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중 옛 시청 본관 철거비 17억4천200만원를 놓고 시종 대립했다.

민주당은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문화재청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전액 삭감 입장을 견지해 왔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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