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만 25%인데 8%만…반도체 특별법 후퇴

김종력 2022. 12. 26. 16: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받아든 업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설비 투자 시 세액공제가 당초안보다 대폭 후퇴해 대만의 절반에도 못 미친 탓인데요.

하지만 지원 정책이 이들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특별법의 핵심은 설비 투자 세액공제입니다.

대기업 6%, 중견기업 8%, 중소기업 16%인 세액공제율을 여당은 대기업 20%, 중소기업은 30%까지 늘리려 했지만, 결국 대기업만 2%포인트 높이는 데 그쳤습니다.

업계는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략 자산'이 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각국이 파격적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쏟아붓는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은 반도체 설비 투자에 세액공제 25%를 제공하고, 15%인 대만도 25%로 상향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중국은 반도체 관련 법인세를 100% 감면해 주고, 일본은 반도체 공장 신·증설 비용 40% 이상을 보조금 형식으로 지급합니다.

용두사미가 된 개정안에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양향자 / 무소속 의원(지난 23일)> "8%는 전진이 아닌 후퇴입니다. 개선이 아닌 개악입니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사망선고나 다름없습니다."

다만,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세액공제율 40%로, 15%인 대만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높아 지원이 부족하지 않다는 반박도 있습니다.

반도체 대기업의 세액공제율을 20% 올리면 법인세수가 2024년 약 2조7,000억 원 감소할 것이란 점도 부담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와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세수 감소 우려로 지원을 줄이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반박합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반도체특별법 #세액공제 #대만 #미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두번째 유튜브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