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美와 관계 회복할 수 있을까…'시진핑 정상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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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중국이 내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유럽과의 관계 재구축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냈다.
지난 11월 주요국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발리에게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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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중국이 내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유럽과의 관계 재구축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순방을 거의 중단했던 시 주석은 지난 1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지며 정상외교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내년 주요 외교 목표로 미국과의 관계 재구축과 유럽과의 소통 확대를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개최된 '2022년 국제형세 및 중국외교 포럼'에서 "우리는 중국과 미국 정상이 도달한 공동의 이해 사항을 따를 것"이며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왕 부장은 유럽 국가와의 고위급 회담 및 전략 대화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주요국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발리에게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2012년 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중국의 외교전략이 공세적으로 전환하면서 미국·유럽 등 서구 선진국의 대중 감정은 줄곧 악화돼 왔다. 특히 미국은 광범위한 대중 반도체 판매 제재를 시작하며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대만, 일본 등 안보 파트너들에게 동참하도록 압박하는 등 '나홀로'가 아닌 '동맹군'을 통한 중국 견제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진핑 주석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외 행보를 점차 늘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8.1%) 대비 약 5%포인트 둔화된 약 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대외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키운다.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왕 부장은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중국 정책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어떤 갈등도, 어떤 대립도 양국(미·중) 공통의 이익이 될 수 없고, 평화 공존이 공통의 이익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2일 그는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누르는 것을 중지하고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안을 실행하는 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한다.
한편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포럼에서 왕 부장은 내년(2023년) 중국의 외교 목표로 6대 임무를 제시했으며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은 두 번째 임무에 속한다.
먼저 왕 부장이 밝힌 첫 번째 임무는 정상외교의 지원 강화로 내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보다 적극적인 정상외교에 나설 것임을 드러냈다. 두 번째 임무는 전방위적인 외교 국면 확대다. 구체적으로는 중국·러시아간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충실히 하고 중미관계를 정확한 방향으로 복원하고 중·유럽 관계를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국가와의 상호신뢰와 이익융합도 심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왕 부장은 "(올해) 중한관계가 평온하게 진행됐으며 수교 30주년에 즈음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중한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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