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자회사 현대렌탈케어 매각 SPA 체결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2. 12.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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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캐피탈 측과 계약 체결
구주 80% 1370억에 합의

현대백화점그룹이 렌탈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렌탈케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지분 80%를 엠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펀드(PEF)에 매각하는 내용의 SPA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최종 합의한 구주 거래 가격은 1370억원이다. ▶11월 17일자 A1·1면 보도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 경영 리스크가 커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미래 성장 사업 집중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자회사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거래 이후에도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 지분 20%를 보유하며 지속적으로 렌탈사업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인수자인 엠캐피탈 측은 다음 달 31일을 목표로 인수 대금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엠캐피탈은 직접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해 회사를 인수하거나 PEF의 핵심 출자자(LP)로 나서는 구조로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현대백화점 그룹이 렌탈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전통적 렌탈 제품군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비롯해 매트리스, 냉장고, 의류관리기 등 생활 가전과 가구까지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탈업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이 필요한 산업인데다 다수의 기업이 포진해 있어 확장 과정에서 적자규모가 커졌다. 그럼에도 회사의 최근 렌탈 계정 수는 40만개를 돌파했고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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