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경제 효과 없고 환경훼손"

울산CBS 이상록 기자 2022. 12.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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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23년 동안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설사업을 재개하자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5개 시민·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울주군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카 건설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는 근거 없는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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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울주군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효과 없고, 환경훼손 가중하는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울산 울주군이 23년 동안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설사업을 재개하자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5개 시민·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울주군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카 건설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는 근거 없는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공개된 케이블카 노선은 복합웰컴센터를 하부정류장으로 해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신불산 공룡능선을 가로질러 신불재 남측의 해발 약 850m 봉우리까지의 2.472㎞ 연장으로 알려졌다"며 "이렇게 되면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아름다운 경관은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놓은 듯한 흉측한 모습으로 망가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루 최대 1만 2천명 이상이 신불재와 영축산 단조늪 일대 억새평원에 올라가게 되면 고산지대 늪과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누구나 누려야 할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에게 독점할 권리를 부여할 권한은 울주군수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케이블카를 건립하면 관광객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근거가 없다"며 "성공사례로 꼽혔던 통영, 목포 등의 해상케이블카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적자 운영으로 돌아섰고,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는 10년 넘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사업자가 케이블카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다 20년 뒤 울주군에 기부채납 한다는 조건은 양호한 채권을 승계하는 것이 아니라 악성부채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케이블카에 대한 신비감은 금세 사라지고 20년 이상 운영한 시설은 낡은 구시대 유물로 전락해 보수, 관리비만 급증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주군은 지난 10월 세진중공업이 설립한 특별법인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644억원을 들여 전액 민자로 추진되며,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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