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국물요리·온음료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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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가 지속되면서 따뜻한 국물 요리와 호빵, 온음료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식품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국·탕·찌개 간편식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겨울철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9.2% 늘어난 수준으로 편의점 등에서의 이달 국물류 제품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인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 수요가 특히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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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가 지속되면서 따뜻한 국물 요리와 호빵, 온음료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식품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국·탕·찌개 간편식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겨울철 마케팅에 돌입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국물류 간편식 매출은 전달보다 31.5%, 전년 동기보다는 17.3% 증가했다. 이 기간 찐빵 매출은 전달 대비 36.1%,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43.7% 각각 늘었고 쌍화탕 등 온장음료 매출도 각각 49.9%, 27.7% 늘어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같은 기간 군고구마, 탕·찌개류, 찐빵, 즉석원두커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1%, 10.8%, 9.2%, 12.2%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많이 팔렸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해물탕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0% 폭증했다. 이 기간 라면, 즉석국·탕, 찐빵·호빵, 커파, 우동, 커피 매출이 각각 42%, 23%, 15%, 7% 늘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한파 경보가 발령됐던 이달 1주차 스쿨푸드의 국물 요리 판매량이 평년보다 지난달 3주차 대비 증가했다. 이태원 부대국밥이 18%, 소고기 쌀국수가 15%, 해물야채튀김 우동은 14% 등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는 편리한 간편식 제품의 수요가 증가세였던 데다 평년보다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따뜻한 식품의 매출이 더 늘었다고 분석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포근했던 지난달과 달리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국물 요리 등 뜨겁게 몸을 데우며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국·탕·찌개·수프 간편식 시장의 연간 규모는 코로나1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3602억원에서 올해 7051억원으로 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9.2% 늘어난 수준으로 편의점 등에서의 이달 국물류 제품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인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 수요가 특히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신제품을 늘리며 겨울철 한파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상온 국·탕·찌개류 제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전문점 수준의 국물 요리맛을 내기 위해 지난 9월 '비비고 테이블 특양지곰탕·특설렁탕'을 선보이며 냉동 국물요리로 제품군을 늘렸다. 이달에는 자사몰 'CJ더마켓'에서 '맛있는 월동준비' 기획전을 열며 비비고 국물요리, 육수 등 판매 확대에 나섰으며 제품군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림도 지난달 '더미식 냉동 국물요리' 7종을, 아워홈은 '아워홈 포차 꼬치어묵' 2종을 출시하며 각각 국물 요리 시장 잡기에 들어갔다.
동아오츠카도 온음료로 파는 '데자와'의 이달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 증가한 데 힘입어 제품군을 확대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자와와 함께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디앤카페 카라멜라떼' 240㎖도 추가로 내놨다. SPC삼립은 '포켓몬 호빵'과 호빵 찜기 기획상품 '호찜이 법랑 에디션'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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