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새출발… `무한한 바다, 지속 가능한, 시공간 초월` 외치다

현대重그룹, 50주년 비전 공개
새 CI 포워드마크 '역동성' 강조
정기선 "꿈 펼칠 수 있는 회사로"

지난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의 미래비전인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HD 현대 제공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정기선(왼쪽 세번째) HD현대 사장과 HD현대 그룹 관계자들이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HD현대는 이날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사업분야별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HD현대는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HD현대는 그룹의 공식 명칭 변경을 선언한데 이어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슬로건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먼저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비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을 각각 새로운 비전으로 삼았다.

HD현대는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포워드 마크'라는 이름이 붙여진 새 CI는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포워드 마크의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상징하며, 녹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 영암, 대산 등 전국 주요 사업장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로 행사에 참여했다.

권오갑 HD 현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이날 발표자로 무대에 나서 임직원들에게 직접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 사장은 "정말 일 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지난 11월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들이 341㎞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권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들이 직접 GRC 입구에서 정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들을 환영하며 걷기 챌린지 완주를 축하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