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에 허둥지둥한 청주시…"사전 제설 통보 등 무시"

심규석 2022. 12.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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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청주에 1㎝ 안팎의 적은 눈이 내렸는데도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진 데는 상위기관의 통보 무시, 염수분사장치 미가동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26일 청주시 눈길 교통대란을 초래한 청주시를 대상으로 안전감찰을 한 후 원인과 재발방지책 등을 발표했다.

당시 행정안전부와 충북도는 '제설에 만전을 기하고 제설제도 사전 살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청주시는 이를 구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설제 사전 살포 대목을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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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안전감찰 결과 발표, 관리자 5명 훈계처분 요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지난 6일 청주에 1㎝ 안팎의 적은 눈이 내렸는데도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진 데는 상위기관의 통보 무시, 염수분사장치 미가동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1㎝ 안팎 눈에 교통이 마비됐던 청주시 [촬영 천경환 기자]

충북도는 26일 청주시 눈길 교통대란을 초래한 청주시를 대상으로 안전감찰을 한 후 원인과 재발방지책 등을 발표했다.

당시 청주에는 미원면 1.6㎝, 금천·복대동 0.5㎝의 적설량이 기록됐지만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대란이 발생했다.

당시 행정안전부와 충북도는 '제설에 만전을 기하고 제설제도 사전 살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청주시는 이를 구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설제 사전 살포 대목을 빠뜨렸다.

염수분사장치도 일부 작동하지 않았다.

시와 4개 구는 이 장치를 미리 점검했다고 하지만 당시 구청별로 1∼2대씩 총 5대의 염수분사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대설주의보·경보가 발효될 때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지만 당시 특보가 미발령되면서 청주시는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제설장비 운영 체계상 상황이 전파돼도 차량·굴삭기 등이 제때 도착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는 시청과 구청 관리자 5명에 대한 훈계 처분을 요구했다.

도는 시청에 대응 매뉴얼 정비, 구청과의 협업체계 구체화, 제설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제설 장비 운영여건 개선, 근무여건 개선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각 시·군에도 인접 지자체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제설에 유기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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