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의 '500원 신화' 현대중공업, 'HD현대'로 다시 뛴다

김도현 기자 2022. 12.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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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란 새 이름으로 거듭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환경·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임직원들에게 직접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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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D현대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유투브 생중계 캡처화면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란 새 이름으로 거듭난다. 정주영 현대 창업주가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로 영국에서 차관을 도입해 설립한지 꼭 50년만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룬 세계 1위 조선사란 성과를 넘어 혁신과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새로운 포부도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GRC)에서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그룹 공식 명칭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선언했다. 그룹 통합사옥 GRC 완공·입주에 발맞추고 새 반세기 진입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 HD현대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유투브 생중계 캡처화면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환경·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임직원들에게 직접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면서 "세상을 이끄는 혁신, 두려움 없는 도전, 서로에 대한 존중, 모두를 위한 안전 등 새로 정리한 네 가지 핵심 가치가 우리 그룹의 문화적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0년 전 정주영 회장이 울산 미포만 백사장을 앞에 두고 미래를 그렸을 그 마음 그대로,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또 다른 50년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사진= HD현대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유투브 생중계 캡처화면

정 사장은 HD현대 창립 50주년, 정주영 창업주 타계 20주기를 기념해 지난달 16일 부터 시작된 '한마음 걷기 챌린지' 마지막 주자로 참여했다. 이번 챌린지는 강원도 강릉을 출발해 GRC에 이르는 340km 구간을 18개 코스로 나눠 임직원 10명씩 이어 걷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GRC 입구에서 정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를 환영하며 걷기 챌린지 완주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 전남 영암, 충남 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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