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 AI 뜬다…연말정산·환급 가성비 '껑충'

연말정산과 부가가치세 신고 시즌이 다가오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무·회계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긱워커, 소상공인 등 고비용 세무기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도 편리하고 낮은 가격에 세무·회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쩜삼은 PASS와 카카오 인증 등 간편 인증만 해도 세금 환급 예상 금액은 물론 세금 환급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 긱워커 및 N잡러다. AI를 활용해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존 세무기장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다. 삼쩜삼은 AI 알고리즘 최적화를 위해 택스팀을 꾸렸다. 세법과 세금 공제 항목에 전문 지식 기반으로 최대 환급액 계산에 필요한 항목을 알고리즘에 추가한다.

매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과 범위가 바뀌기에 국세청 홈페이지 등에 접속, 변화하는 항목을 수시로 알고리즘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종소세 최대금액 환급이 가능하다.

2020년 5월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환급신고액으로 5800억원의 환급이 이뤄졌다. 약 320만명이 1인당 평균 약 18만원을 돌려받았다. 최근에는 연말정산 환급금액을 최대화하기 위해 알고리즘에 도입하는 항목 가운데 이용자가 12월 말까지 당장 해볼 수 있는 5가지 공제 항목을 꼽아 소개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도 생겨났다. 리드넘버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비대면 세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공제 항목의 평균 55%가 공제 가능한 매입 금액으로 인정된다는 점에 착안, 12월 사업자 카드공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리드넘버는 AI 전표 입력 및 분석·분류 시스템을 활용,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 신고 시 공제 항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을 잡아낸다.

올해 1월과 7월 부가가치세 신고를 통해 3000여개 사업장에서 59억원의 카드공제 총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당 약 200만원의 공제를 받은 셈이다. 환급액은 약 16억5000만원에 달했으며, 사업자당 약 55만원을 환급받았다.

혜움은 사업자(개인·법인) 대상으로 세금을 환급하는 경정청구 서비스 '더낸세금'을 운영한다. AI가 누락돼 추가로 적용 가능한 세제 혜택(세액감면, 세액공제)을 과거 세무 신고 자료를 토대로 찾아준다. 환급 가능 세액이 발생하면 세무사가 최종 확인, 세금 환급을 지원한다. 혜움은 IT 연구소 혜움랩스를 설립, AI 알고리즘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세무 전문가와 개발자로 구성된 세법 연구팀이 매년 개정되는 세법을 검토해서 신설되거나 변경된 조항을 알고리즘에 반영한다.

진단을 수행한 사업자 가운데 53%가 환급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회됐으며, 사업자의 평균 환급금은 646만원으로 집계됐다. 환급 대상 사업자의 연 매출 규모는 50억원 이하가 92%를 차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세무 플랫폼 업체별 특징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