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샤오미, 왕샹 회장 퇴진…40대 루웨이빙 임명
오로라 기자 2022. 12. 26. 16:00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올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핵심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왕샹(61) 샤오미그룹 회장이 이번 달 말 자리에서 물러나고, 루웨이빙(47) 부회장이 신임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인 훙펑, 왕촨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중국 시나닷컴은 “샤오미 내부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9년 샤오미에 합류한 루웨이빙은 샤오미의 세컨드 브랜드인 ‘레드미’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꼽힌다. 1000위안(약 18만원) 수준의 ‘싸구려 저가폰’을 주로 판매했던 레드미의 주력 제품을 3000위안(약 54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고급화 전략이 통하면서다. 현지 업계에선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가 루웨이빙을 구원투수로 낙점하면서, 샤오미가 향후 박리다매 전략을 버리고 마진을 많이 남기는 고급화 행보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르면 2023년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지난 3분기에는 13억7000만위안(약 2734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경영진 교체와 함께 연말까지 최대 35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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