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대 현대차 수소트럭, 보조금만 4억원… 연료비는 경유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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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자 상식을 뛰어넘는 보조금 규모에 "놀랍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이 수소트럭의 가격은 6억1000만원부터인데, 보조금이 4억5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보조금은 국고보조금 2억5000만원과 지자체보조금 2억원을 더해 총 4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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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자 상식을 뛰어넘는 보조금 규모에 “놀랍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이 수소트럭의 가격은 6억1000만원부터인데, 보조금이 4억5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보조금은 국고보조금 2억5000만원과 지자체보조금 2억원을 더해 총 4억5000만원이다. 6억1000만~6억6600만원짜리 이 수소트럭의 가격은 보조금을 받으면 1억6000만~2억1600만원으로 가격이 확 낮아진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대형 트럭이다. 350㎾ 모터와 180㎾ 연료 전지 스택(90㎾ 연료 전지 스택 2기, 스택컴플리트 출력 기준), 72㎾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를 발휘해 동급 디젤트럭(최고 출력 430마력·최대 토크 2058Nm)과 비교했을 때 주행 성능이 우수하다. 30분 이내로 완충할 수 있고, 1회 완충으로 최대 570㎞를 주행한다.
보조금이 4억5000만원에 달한 이유는 친환경 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크고, 도입 초기라 시장에서 수소트럭의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대형 트럭은 가솔린보다 디젤 모델이 많은데, 디젤트럭은 1㎞당 약 0.78㎏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수소트럭은 운행 도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디젤 트럭을 수소트럭으로 교체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 또 수소 트럭은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델이라, 보급 확대를 위해 초기에 충분히 지원한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수소트럭은 2040년 3만대 보급이 목표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연료비가 경유트럭보다 더 든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수소트럭의 연료경제성을 경유트럭과 비교해 발표한 ‘수송부문 수소사용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1㎞를 주행했을 때 수소트럭은 672원, 경유트럭은 322원이 든다. 수소트럭 연료비가 경유트럭보다 약 2.1배 비싼 것이다.
또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소버스(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경유버스, 전기버스(일렉시티)로 1㎞ 주행했을 때 드는 비용을 계산한 결과, 전기버스는 208.5원, 경유버스는 477.8원, 수소버스는 602.35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수소충전소는 약 150개에 불과하다. 전기트럭과 비교하면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지만, 전국에 1만1000여개 주유소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기름(경유트럭) 대신 수소를 넣기 위해 충전소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트럭을 운행하는 차주 입장에선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선택할 동기가 많지 않은 셈이다.
일각에선 수소트럭을 생산하는 회사가 현대차밖에 없는 상황에서 보조금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5410만원)의 보조금은 900만원으로, 보조금 비율이 전체 차 가격의 17%에 불과한데,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74%에 달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초기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을 높게 책정한것 같다”면서도 “보조금은 결국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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