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형수님 박지현 "'재벌집', 20대 끝자락에 잡은 행운" [인터뷰M]
"연기가 정말 재밌어요. 부나 명예를 바라고 하는 게 아니니까요."
연기 하나만 보고 달려온 5년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악역으로 호평 세례를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활짝 핀 배우 박지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박지현은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iMBC연예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연출 정대윤)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박지현은 극 중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 모현민 역을 맡았다. 순양의 안주인이 되겠다는 목표로 진성준(김남희)과 정략결혼까지 했다.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26.9%로(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결말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리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깔 수 없다"는 반응이 중론이었다.
모현민을 연기한 박지현 역시 그중 한 명이다. 박지현은 "워낙 대본이 재밌었고, 캐스팅되신 선배님들도 화려해 인기를 예상했었다. 나만 잘하면 잘 될 것 같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만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였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시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를 위해 스타일링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시대에 썼을 만한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하거나, 빈티지샵에서 옷을 열 벌이나 구매해 그중 절반을 입고 촬영했다.
박지현은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준비했던 적은 처음이었다"며 "그동안 연기적으로 노력해왔고 맡은 몫을 다하는데 충실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 전체적으로 욕심이 났었고 시대극이라는 설정 때문에 내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순양가 사람들이 식사 자리 등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눌 때면,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박지현은 "선배들의 연기를 감상했던 매 순간 감탄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도련님과 형수님의 관계로 송중기와의 연기 호흡을 맞춘 그는, 매번 감사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박지현은 "워낙 대선배고,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성격도 유쾌하시고 털털하셔서 덕분에 긴장을 안 하고 편히 연기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덕분에 진도준과 모현민의 씬들도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그에게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다.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배우의 첫 발을 내딛은 그다. 이후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은주의 방',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등에서 차근차근 연기력을 길러왔다.
"난 출연한 모든 작품에 같은 노력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아 쌓여서 모현민을 연기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도 쌓인 시간의 일부가 돼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는 재료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박지현은 그간의 과거를 돌이켰다. "그 시간 동안 행복하기만 했다면 거짓말이다. 불안한 적도 있었고, 기쁜 적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다 그렇지 않나. 어떤 직업을 가졌듯, 그만한 시간을 투자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연기가 정말 재밌어서 하는 거다. 성공이나, 돈, 명예를 바라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앞으로 연기할 날이 많고, 연기를 더 보여드릴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자신에게 "20대 끝자락에 찾아온 행운"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지현은 "이 캐릭터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운 게 많고 영광이다. 내 이미지에도 궁금증을 가져주시는 점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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