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조사 9개월째 깜깜이"…숙대 동문들, 정보공개청구

박상길 2022. 12.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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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조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26일 학교 측에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민주동문회는 입장문을 통해 숙명여대 현직 교수들이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김 여사의 1999년 석사 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작업으로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최소 48.1%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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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조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26일 학교 측에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민주동문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개최 현황과 처리 결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동문회는 올해 8월 김 여사의 석사 논문 부정행위를 정식 제보하고, 규정에 따라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 학교 측에 수차례 요청했다. 민주동문회는 그러나 예비조사가 끝나고 9개월이 지나도록 아무 응답이 없었다며 정보 공개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 측은 김 여사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올해 3월 예비 조사를 진행, 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학교 측은 본 조사 착수 필요성을 판단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열렸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당시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JTBC는 지난 2월 김 여사의 석사 논문을 표절심의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JTBC가 제시한 42% 표절률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해,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인 '카피킬러'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이라며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는 지난 8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표절이라며 대학 측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동문회는 입장문을 통해 숙명여대 현직 교수들이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김 여사의 1999년 석사 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작업으로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최소 48.1%이라고 주장했다. 타 저술에 서술된 내용, 전개 방식, 핵심 논지의 유사성까지 고려하면 표절률이 54.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동문회는 "40% 이상 표절률을 보이는 논문의 학위를 유지하고 표절 심사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즉각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동문회는 "학교가 직무를 유기하면 소송까지 고려할 것"이라고도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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