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주’ 올해만 20%↓…내년엔 더 어렵다는데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2. 12.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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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건설주가 끝 모를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위기까지 덮쳤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로 구성된 KRX건설지수는 이날 538.12로 마감하면서 연초 681.40에 비해 21.0%나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초보다 55.0% 하락하면서 건설주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GS건설(-42.6%), DL이앤씨(-38.6%), 대우건설(-25.9%), 현대건설(-21.3%)도 크게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는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PF 대출 부실화 우려도 함께 높아졌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택거래량은 사상 최저치로 감소했으며 미분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도 주택수요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10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로 전년도 연간 평균 및 올해 연초대비 각각 1.9%포인트, 1.2%포인트 높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향후 주택수요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주택거래량을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하다”며 “주택거래량과 주택가격 약세가 지속되며 결과적으로 건설사들의 주택부문 실적은 하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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