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또플카’…LG전자, 애플 협업설 사흘 만에 하락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대비 2000원(2.20%) 내린 8만89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는 지난주 코스피 수익률 -1.96%를 훌쩍 뛰어넘는 4.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부진 속에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지난 22일 하루에만 5.12%나 올랐다. 하지만 다음날인 23일에는 0.66% 오르는 데 그쳤고 이날은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42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가 LG전자였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 투자자가 LG전자를 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7위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애플카 기대감이 길게 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한 매체는 LG그룹이 애플카 협업을 위해 LG전자를 주축으로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이 참여한 전사적인 협의체를 꾸렸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애플카의 사업모델을 논의하고, 한발 더 나아가 개발과 생산 시나리오까지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LG그룹은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애플카 관련 보도가 나온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가 당사자의 부인 속에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는 현대차가 애플과 함께 애플카를 개발한다는 보도가 나와 현대차 주가가 10% 넘게 급등한 일도 있었다. 현대차도 당시 보도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애플과 LG그룹간의 협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의 전장사업,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과 충전 솔루션사업 등 전기차와 관련해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은 전기차 부품의 풀라인업 확보로 전기차 핵심부품을 동시에 납품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만약 2026년 애플의 전기차 출시를 가정한다면 내년부터 애플은 애플카의 부품 공급망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LG그룹과 협업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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