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관치금융 대놓고 선언…뻔뻔하고 무지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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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금융권 CEO 인사를 둘러싼 관치 논란과 관련해 "관치금융을 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것은 뻔뻔하고 무지한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관치미화·낙하산 옹호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인사에 '모피아' 개입설까지 도는 상황은 공정과 상식이 목표인 현 정권에서 '국정농단'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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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금융권 CEO 인사를 둘러싼 관치 논란과 관련해 "관치금융을 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것은 뻔뻔하고 무지한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관치미화·낙하산 옹호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인사에 '모피아' 개입설까지 도는 상황은 공정과 상식이 목표인 현 정권에서 '국정농단'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낙하산 인사 금지'를 천명했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약 350개의 공공기관 중 대선 캠프 출신 낙하산 인사는 84명"이라며 "자유를 강조하는 현 정부의 관치와 낙하산 인사를 10만 금융노동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금융권 CEO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낸 데 따른 반발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0일 라임펀드 사태로 중징계받은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에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사퇴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어 이 원장은 이달 21일에도 손 회장 징계와 관련해 "여러 번에 걸친 깊이 있는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며 "(저도) 절차에 참여한 금융위원의 한 명으로 이견이 없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이 원장의 '현명한 판단' 발언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라며 "우리은행의 DLF와 라임펀드 사태 등과 관련해 CEO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국의 뜻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무조건 관치는 나쁘다고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그 사람이 정말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인가를 갖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관료 출신이니 안된다는 건 개인적으로 100%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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