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도 ETF 시장 올 80조원대 돌파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2년 ETF·ETN 시장 결산 및 주요 특성 분석’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규모는 23일 기준 79조원을 기록해 작년 말인 74조원 대비 6.9% 증가했다. 이달 1일 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규모가 전년 대비 7.7% 감소한 가운데서도 국내 시장은 성장을 이어갔다.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넘는 종목은 22개로 전년(20종목)보다 2개 늘었다.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종목에는 ‘KODEX 200(5조20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ETF 시장의 6.5% 규모다. 고금리 환경에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노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상품은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에 올랐다.
종목 숫자도 대폭 늘었다. 국내 ETF 종목은 666개로 작년 말인 533개 대비 133종목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ETF 상장팀을 연초 신설하면서 효율적인 심사가 가능해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형과 단일 종목 비중을 높인 신(新)혼합형 상품이 최초로 상장했다. 월분배와 자산배분형(TDF) 등 장기 투자 수요를 충족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하지만 시장 전반이 부침을 겪으면서 거래대금은 일평균 약 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인 2조9000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19.1%) 대비 11.8%포인트 늘어난 30.9%로 높아졌다. 국내 일평균 ETF 거래대금 규모는 미국과 중국을 이어 3위에 올랐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승종목(79종목)보다 하락종목(448종목)이 많았다. 평균 수익률은 -17.02%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미국 S&P에너지(합성)‘으로 수익률이 62.66%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 ETF로 한정하면 수익률이 -20.69%로 코스피(-22.3%)를 웃돌았다.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50.8%를 차지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거래소는 “기준금리 상승과 지수하락 영향으로 누적 수익률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은 채권과 대표지수의 인버스·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상품 유형별 규모를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총액이 전체 시장의 38.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절대 규모는 올 들어 6조1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액티브와 금리 등 기타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6조7000억원, 3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ETN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3월 지표가치총액이 1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6월 11조6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종목이 123종목으로 전체 종목이 전년 대비 97종목 증가한 367종목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1513억원)은 전년 대비 3.4배가량 늘었다.
거래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자재 상품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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