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홍수로 4명 숨지고 4만6000여명 대피

김성식 기자 2022. 12. 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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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당일 필리핀 남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만6000여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필리핀 민방위는 지난 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일대가 폭우로 침수돼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민다나오는 필리핀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확인된 수재민만 약 4만6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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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섬 일대 홍수 발생…"가슴 높이까지 불어나"
성탄 귀성객 수백만 '날벼락'…AFP "축하 분위기 '찬물'"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오자미즈시에서 현지 해안 경비대원들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집안에서 아이들을 구조하고 있다. (필리핀 해안 경비대 제공) 2022.12.25.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성탄절 당일 필리핀 남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만6000여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필리핀 민방위는 지난 2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일대가 폭우로 침수돼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민다나오는 필리핀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확인된 수재민만 약 4만6000명에 이른다.

민방위 대원인 로빈슨 라크레는 이날 AFP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긴국 등 일부 지역에선 물이 가슴 위까지 차올랐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긴에서는 전체 시민 4만5700명 중 최소 3만3000명이 집 밖으로 피신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오자미즈시와 클라린 마을 등에서 20여 가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안 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대원들이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허리춤까지 차오른 집안에서 탈출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메네즈 마을에서 사망자 두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테섬 중부 연안에선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고로 인해 어선 한 척이 침몰해 승무원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구조됐다.

인구의 83%가량이 가톨릭교도인 필리핀에선 성탄절 연휴 동안 수백만명이 가족들을 보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다. AFP는 필리핀을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소개하며 이번 수해가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날에 일어나 각종 축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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