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중국 로켓 잔해물 추적한 기술 한화시스템에 이전

이영애 기자 2022. 12. 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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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기술을 한화시스템에 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천문연이 이전한 기술은 독자개발한 인공위성 궤도 결정 및 예측·조정 핵심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도 천문연의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을 지상국 시스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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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이 인공위성의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한화시스템에 기술이전했다. 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기술을 한화시스템에 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중국 로켓 잔해물이 지구로 추락하는 궤도를 추적하는 데 활용된 기술이다.

천문연이 이전한 기술은 독자개발한 인공위성 궤도 결정 및 예측·조정 핵심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광학,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지상 및 우주관측 시스템의 추적 데이터를 사용해 인공위성의 초기 궤도를 결정하고 미래 시점의 궤도를 예측·조정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위성을 관제하고 임무를 수행하려면 인공위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궤도를 예측하고 조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같은 인공위성 탑재체 데이터를 지상에서 처리하려면 정밀한 궤도 정보가 필수다.

천문연은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2018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 지난해와 올해 중국 창정5B 로켓 잔해의 지구 추락 등 인공우주물체가 지구로 떨어질 때 추락 지점 및 시간을 정확히 예측했다.

특히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열린 '글로벌센티널 2022(미국 우주군 주관 우주상황인식 훈련)'에 참가해 25개 참가국 중 미국 외 유일하게 독자적인 비행역학 시스템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이 시스템은 미국 우주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공동 대응팀으로부터 시스템 정밀도 관련 협력 제안을 받기도 했다.

천문연은 국내 우주위험대비기본계획에 따라 우주물체의 추락과 충돌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천문연의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을 지상국 시스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최은정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우주위험연구실장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한화시스템과 협력을 지속하며 우주 개발 기술 역량을 강화해 민간주도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고성능 SAR 위성의 관제를 위해서는 정밀한 비행역학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천문연의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에서 자체개발하는 고해상도 SAR 위성의 성공적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연이 개발한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카시오페이아'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천문연 제공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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