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에서 조류 157종 관찰, 3년 전보다 2배 ↑

김기범 기자 2022. 12.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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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실시된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에서 촬영된 서울 중랑천의 청둥오리 모습. 자연관찰사이트 네이처링, 유현경씨 제공.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에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57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26일 자연관찰 웹사이트인 네이처링(www.naturing.net)을 보면 지난 24일부터 25일 사이 실시된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에 참가한 전국 탐조 동호인 120명이 웹사이트에 게시한 생물종 관찰기록은 모두 1804건으로 집계됐다. 모두 157종의 조류 외에 포유류인 고라니, 청설모, 곤충인 등검은말벌이 관찰됐다. 참가자들이 31일까지 관찰기록을 네이처링 사이트에 올릴 수 있음을 고려하면 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5일 실시된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에서 촬영된 멸종위기 조류 새매의 모습. 자연관찰사이트 네이처링, 유경숙씨 제공.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는 성탄절마다 동시에 탐조한 결과를 공유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지역 탐조모임인 ‘서울의 새’가 2018년부터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전국의 관찰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다.

지난 25일 실시된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에서 촬영된 서울 성산동의 직박구리 모습. 자연관찰사이트 네이처링, 김은경씨 제공.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각 12명과 20명이 참가해 소규모로만 진행됐었다. 미국, 캐나다 등의 경우 올해로 123년째 크리스마스 버드카운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처링 집계에 따르면 3년 사이 탐조문화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2019년보다 참가자는 35명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관찰 종수도 85종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참가자들이 자연관찰 사이트 네이처링에 올린 관찰기록의 통계를 보면 비교적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청둥오리가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박구리가 55건, 딱새와 박새, 물닭이 각각 53건, 민물가마우지 51건순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조류로는 흑두루미, 저어새, 참수리, 두루미, 큰고니, 독수리, 매, 새매 등이 관찰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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