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내년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률 반토막 날 것"

data.ai, 2023년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전망 발표2023년 모바일 앱 광고 시장 471조 예측모바일 게임 지출도 감소세 돌입

/자료=data.ai

2023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모바일 앱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앱 광고 매출 성장률은 절반 수준으로 줄 전망이고, 게임 매출은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는 26일 '2023년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모바일 앱 광고 시장 매출은 3360억 달러(한화 약 437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전 세계적 이벤트로 전년 대비 14% 확대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2023년에는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앱 광고 매출 성장률이 반토막 난 7.5%를 기록하며 3620억 달러(한화 약 471조원)가 될 전망이다.

data.ai는 "기존 SNS 웹사이트보다 새롭게 부상한 숏폼 비디오 앱이 광고 지출을 촉진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로 기업은 모바일 앱에서 브랜드 광고를 집행하고,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지출은 줄이며 전반적인 마케팅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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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매출은 경제 불황과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2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100억 달러(한화 약 143조원), 2023년에는 여기서 3% 감소한 1070억 달러(한화 약 139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또한 올해 게임 소비자 지출은 52억3000만 달러(한화 약 6조8000억원)로 예측돼 전년 대비 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data.ai는 "게임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력과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광고 식별자(IDFA)와 구글의 개인보호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인앱 구매를 통해 수익화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2022년 연간 성장률에 기반한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여행 및 관람 콘텐츠·스포츠 경기 예약·예매 분야의 앱이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 중 여행 및 예약 앱 다운로드 수는 2023년에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보고서는 14개의 앱이 2023년 소비자 지출 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12개가 게임앱인데, 여기에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도 포함됐다.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네이버 라인이 10억건, 유튜브가 20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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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모바일 앱 소비 시간이 연평균 6%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8년에는 연간 6조 시간에 달할 것이라 내다봤다. data.ai는 "비디오 스트리밍과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모바일 중심화·커넥티드 기술의 발전·캐주얼 및 코어 게임의 확장·5G 출시·디지털 연결에 대한 수요·앱의 자기 표현 및 개인화 심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연간 소비시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모바일 시장은 팬데믹 기간 보인 급증 이후 모바일 지출이 안정화되어가고 있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모바일은 디지털 연결, 자기 표현 및 개인화 심화에 대한 수요가 앱 소비 시간의 지속적인 증가를 촉진함에 따라 계속해서 소비자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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