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에..“당 전체가 개딸” vs. “그럴만한 이유 있어”

박상훈 2022. 12.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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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여야 주요 인사들이 이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며 "개딸을 이용하다가 이제는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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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제는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가 되고 말아”
박범계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 있어..국민 알 권리”
한동훈 “공무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 훼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여야 주요 인사들이 이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며 “개딸을 이용하다가 이제는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당이 좌표를 찍으면 극단적 지지층이 달라붙어서 공격을 해대며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며 “그야말로 공당이 킹크랩 수준으로 전락한 것. 킹크랩의 주인이 드루킹에서 이재명 대표로 바뀐 것 뿐”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십수 년 동안 민주당은 극단적 지지자들을 동원하기 위해 좌표 찍기를 은근히 사주해왔다”며 “그러나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민주당이 전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광신적 지지, 반지성적 공격성 등은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의 행태와 같다”고 비판했다.

발언하는 박범계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2022.11.21 srbaek@yna.co.kr (끝)
반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검사 명단과 사진 공개에 대해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며 “국민들께서 수사 검사들이 누군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명단 공개가 좌표 찍기 아니냐는 국민의힘 쪽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치면 좌표는 이 정부가 100대 0에 가깝다”며 “과거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때 검찰은 기계적 균형이라는 시늉이라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 윤석열 검찰이 과연 정당하냐.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어느 검사들이 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해당 사안에 관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개인의 형사문제를 모면해 보려고 공당의 공식 조직을 동원해서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다고 해서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사법 시스템이 멈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 장관은 ‘민주당이 검사 명단을 공개하며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당이 진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역사에 남을 것이란 말은 동의한다. 다른 의미에서 동의를 한다”며 “다수당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서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조리돌림 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것이 이렇게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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