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코로나19 넘어 역대 ‘최다’
거리두기 해제, 해외여행 수요 몰려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1367만68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77만7000여명명보다 16.1% 늘어난 수치다.
제주 관광시장의 호황을 이끈 것은 내국인 관광객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8만4100여명에 불과한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359만2600여명에 달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19년의 1356만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는 것은 올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물리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영향이 컸다.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개별 단위 관광객은 물론 수학여행 등과 같은 단체관광객까지 제주로 몰린 것이다. 여행 형태도 다양했다. 제주에서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 여행객부터 각종 학술대회와 박람회, 연수 등의 행사 참가자까지 잇따랐다. 국제선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여행 수요도 대거 제주로 발길을 돌렸다.
연도별로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을 보면 2015년 1104만100여명으로 역대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1002만3600여명, 2021년 1196만100여명으로 주춤했다. 관광업계는 올 연말까지 내국인 관광객이 13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단체관광객이 쏟아지면서 전세버스 기사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제주와 해외를 연결하는 국제선도 속속 취항하는 만큼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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