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북극이 뚫렸다"...미국 '체감 영하 50도' 역대급 한파

YTN 2022. 12. 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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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혹한, 일본 폭설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한파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건지,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에 폭탄 사이클론 때문에 미국 상황 지금 심각한데요. 폭탄 사이클론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반기성]

일단 영어로 하면 밤 사이클론입니다. 그러니까 사이클론은 저기압이죠. 폭탄 저기압, 그러니까 폭탄 저기압 이렇게 해석하시면 되는데요. 평범한 저기압으로 동진해나가고 있었던 저기압이었는데 북쪽에서 굉장히 강한 폴라 보텍스, 그러니까 극소용돌이라고 이야기하고 북극이 아주 강력한 한파가 급작스럽게 남하를 했습니다.

남하를 하다 보니까 이 저기압은 멕시코만 쪽으로 유입됐던 굉장히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있었는데 북쪽에서 매우 차고 아주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다 보니까 이 저기압이 굉장히 강한 대기 불안정이 만들어지면서 발달을 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원래 1300헥토파스칼이었던 저기압이 한 976헥토파스칼로 하루 만에, 우리가 보통 폭탄 저기압은 하루 만에 20헥토파스칼 이상 기압이 떨어질 때를 폭탄 저기압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러니까 급격히 발달하다 보니까 겨울에 태풍이라고 부르는데 굉장히 저기압으로 기압이 낮아지다 보니까 기압경도가 강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강풍이 불고 거기다 폭설을 동반하고 이쪽 저기압의 좌측 쪽으로 한파가 끌고 내려오다 보니까 거의 3중고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저 화면 그림 좀 설명해 주십시오.

[반기성]

지금 저 화면은 원래 제트기류가 북극의 한기를 딱 차단해 주는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북극의 한기를 제트기류가 막아주는 형태인데 저럴 때는 북극의 기온이 굉장히 찰 때입니다.

그리고 중위도와 기온 차이가 클 때는 제트기류가 그대로 내려오지 못하는데 이게 기후변화로 인해서 북극 기온이 만일 상승하게 되면 중위도와 기온 차이가 낮아지게 되면 제트기류가 북극을 선형으로 돌지 못하고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뱀 모양으로 길게 내려오거든요. 길게 내려오게 되면 내려오는 지역 쪽으로는 북극의 한기를 그대로 끌고 내려오는 겁니다.

급작스럽게 끌고 내려오다 보니까 이번에도 바로 옆에 있는 저기압이 아주 폭탄 저기압 식으로 급격하게 발달했고 그것이 지금 미국 중부나 동부 쪽으로 엄청난 폭설과 한파, 그다음에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게 겨울 허리케인, 겨울 태풍으로 불린다고 하셨잖아요. 이 정도 강풍 위력이면 우리가 체감하기에 어느 정도인가요?

[반기성]

실제로 바람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는 981헥토파스칼로 약간 약해졌지만 최대 976헥토파스칼 정도의 저기압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통상 중 정도 되는 태풍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나무가 뽑힌다든지 그런 데 비해서 설명을 하면.

[반기성]

가능합니다.

[앵커]

시카고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고요?

[반기성]

체감기온이 시카고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졌고요. 실제로 이게 지금 북극 쪽에 내려오는 한기가 어디로 내려왔냐면 중간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서부와 동부 그 중간 쪽으로. 그러니까 폰타나주하고 이쪽에 옆에 있는 노스타코타주, 사우스타코타주 해서 그쪽으로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노스타코타주 같은 경우는 영하 45도까지 기록을 했고요.

현재 예보는 영하 5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보고 있고 동부 쪽은 이 저기압이 동쪽으로 진행해나가기 때문에 이번 연말로 가면서 뉴욕이라든가 워싱턴이라든가 필라델피아라든가 이런 동부쪽 기온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질 겁니다.

[앵커]

센터장님은 영하 체감 50도 이런 거 경험해 보신 적 있습니까?

[반기성]

저는 없죠.

[앵커]

50도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반기성]

그냥 밖으로 나가자마자 그냥 그대로 동상 다 걸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엄청난 중무장을 하고 다 나가는 것이지, 우리 같은 정도의 대처를 가지고 나가지는 않죠.

[앵커]

지금 추위도 추위인데 눈도 굉장히 많이 왔더라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특징이 저기압이 강력해지게 되면 한기류를 끌고 내려오는 저기압이기 때문에 눈이 많이 만들어지거든요. 가장 북동쪽으로는 110cm 이상 눈이 내렸고요. 중부 지역도 거의 한 50cm 이상의 현재 눈이 내리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아까 앵커님 방송에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그 한기가 거의 미국의 최남단, 텍사스라든가 애리조나주 혹은 플로리다주까지 영하 거의 10도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내려오고 이쪽 지역까지 다 폭설이 내리다 보니까 상당히 위험한 그런 상태라고 볼 수가 있죠.

[앵커]

플로리다 그런 지역은 겨울에 보통 어느 정도 온도인가요?

[반기성]

실제로 텍사스 같은 경우는 한겨울에도 영상 15도 정도, 평균 기온이.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훨씬 따뜻한 지역입니다. 이런 지역이 거의 영하 10도에서 20도까지 떨어지면 그 지역 쪽에서 조금 전에 천연가스 생산량도 줄어든다고 했지만 이런 전력 수급이 당장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왜냐하면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내는 풍력이라든가 태양광이 다 스톱되거든요.

그래서 작년에도 한 번 크게 한파가 내려왔을 때 텍사스 쪽으로 엄청난 전력난이 그때 발생을 했었죠.

[앵커]

플로리다 중부 이하에 영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거의 없는, 100년 만에 처음이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아까 제트기류가 뚫이면서 내려오면서 이렇게 된 것이다, 북극 한기가. 이게 기후변화하고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인지 그걸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반기성]

일단 예전처럼 기후변화가 없던 시절에는 북극 지역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찹니다. 북극 겨울 같은 경우 북극 해빙, 그러니까 바다에 뜬. 북극은 바다거든요. 그러니까 바다에 있는 빙하들이 다 덮고 있기 때문에 복사냉각도 심하고 워낙 고위도고 태양빛이 없기 때문에, 겨울에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추운데 최근에 기후변화로 인해서 북극 지역의 기온이 거의 우리 중위도보다도 4배 이상 빨리 기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여름이라든가 이런 데 북극에 있는 빙하들이 다 녹거든요, 해빙들이. 그러면 북극 지역은 바다기 때문에 빙하가 덮을 때는 태양빛을 다 반사해 주는데 그런데 바다로 물이 드러나면 바다로 흡수되다 보니까 기온이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거기 있는 습기를 인근 시베리아 쪽으로 배출을 해 주다 보니까 시베리아 쪽으로 눈도 많이 내리게 되고요.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이 겨울철에 접어들면 북극 자체가 기온이 낮지 않다 보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차가울 때는 이 차가운 한기와 중위도와의 기온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제트기류는 기온 차가 있는 곳에 만들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이 제트기류가 그냥 그대로 거의 선형으로 돌아요. 그래서 한기가 절대로 못 내려옵니다. 딱 막아주는 거죠. 그런데 북극에 있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올라가다 보니까 중위도와 상대적인 기온 차가 크지 않아버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북극에 있는 제트기류가 딱 선형으로 돌지 못하고 내려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뱀처럼 사인을 그리면서 지구를 코사인 곡선 식으로 돌게 되는데 그때 니려오게 되면 암만 북극이 따뜻해졌다 하더라도 북극 기온은 중위도에 비해서 엄청 차거든요,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그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게 되면 중위도 지역은 아주 엄청난 혹한이 되는 것이죠.

[앵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눈이 굉장히 많이 와서 눈 치우러 갔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생겼고, 지금 우리나라도 지난달 말에 갑자기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갔었거든요.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날씨가 변하는 거죠?

[반기성]

결국 동서류가 흐르게 된다면, 전 지구가 그러니까 서쪽에서 동쪽으로 계속 기류가 흘러가면 이런 기온 차가 금방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남북류로 바뀌면. 그러니까 북쪽에 있는 공기가 갑자기 남쪽으로 쭉 내려오면 11월 말에 그랬죠. 그 전날 영상 15도였는데 그다음 날 아침에 영하 1도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런 게 벌어지는 것이죠.

이번에 미국 같은 경우도 한파가 콜로라도주 같은 경우는 영상 5도였다가 1시간 만에 영하 22도로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1시간 만에 27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이쪽 동쪽으로 저기압이 강력한 폭탄 저기압이 위치하고 있다 보니까 한파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쭉 갑자기 급격하게 쭉 끌어내리다 보니까 거의 1시간 만에 27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사실은 다 기후변화가 만들어내는 현상들이죠.

[앵커]

결국 지구 온난화가 제트기류를 처지게 하고 그러다 보니까 북극 한기 내려와서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크게 보면 다 마찬가지. 그러면 이런 현상이 앞으로는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가속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입니까?

[반기성]

그렇죠. 현재로 본다면 지구가 지금 전 지구적으로 어쨌든 탄소 제로, 그러니까 탄소 중립을 하자. 그런데 그게 사실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이산화탄소의 문제는 뭐냐 하면 한 번 배출이 되면 최소한 반 이상이 100년 이상 대기 중에 남아 있다는 겁니다. 빨리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후학자들은 어쨌든 지구가 모든 나라들이 합심해서 탄소 중립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거의 이번 세기 중반까지, 한 2060년, 2070년까지는 지금보다는 더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겨울에는 이렇게 내려오면 아주 혹한이나 폭설을 끌고 내려오지만 여름철에는 반대로 이게 올라가는 쪽으로 우리나라가 위치하게 되면 엄청난 폭염이 오는 것이거든요, 반대로. 극단적인 날씨들. 그러니까 겨울에는 엄청난 혹한, 폭설이 올 수가 있고 여름에는 엄청난 폭염이 올 수 있는 이런 날씨들이, 그러니까 예측하기 상당히 어려운 날씨들이 앞으로는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죠.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요. 그러면 이번 겨울에 이런 한파 얼마나 더 지속되는 겁니까?

[반기성]

현재 예상으로는 지금 12월부터 시작한 한파는 내년 1월 초 정도에는 끝날 것 같아요. 그리고 평년기온으로 잠시 회복되더라도 한파는 한두 번 더 내려올 것 같은데 이번처럼 이렇게 길게 내려오는, 이번 같은 경우는 더블 블로킹이라고 했죠. 우리나라 동쪽으로도 블로킹처럼 딱 막았고 서쪽으로도 블로킹으로 막아서 우리나라로 이게 내려오는 바람에 다 기압계를 못 가게 막아버리니까 한 달 이상 계속 추웠던 거거든요.

이런 게 결국 북극 진동지수가 음의 지수를 보일 때 이런 현상이 발생을 하는데 현재 예측으로는 북극 진동지수가 거의 중립이나 양의 지수로 가는 것으로 모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론은 춥다고 하더라도 이번처럼 길게 오랫동안 추운 날씨는 아니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런 일들이 2060년, 2070년까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니까 이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됩니다. 반기성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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