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여고 에이스’ 정현, “김단비처럼 완벽한 선수 되는 게 내 목표”
농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숭의여자고등학교 농구부 에이스로 거듭난 지금까지, 정현(16·178㎝)은 농구를 쉰 날이 없다. 정현은 “수요일 정도는 쉬고 싶은데···.”라며 웃다가도, “더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농구 꿈나무 정현은 차세대 한국 여자농구 인재로 자라나는 길목에 서 있다.
태어날 때부터 정현의 곁에는 농구가 함께 했다. 농구선수였던 어머니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했다. 숭의여고 농구부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신장도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키가 170㎝를 넘었다.
정현은 지난 3월 제59회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춘계연맹전 여고부 수피아여고와의 결승전에서 18득점·5리바운드·2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숭의여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갓 고교생이 된 1학년 정현이 3학년 라채윤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할 만큼 재능을 뽐냈다. 그러나 정현은 “올해 우승을 한 번밖에 못 한 게 가장 아쉽다”라고 말할 정도로 승리욕이 강하다.
올해 정현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 6월엔 국제농구연맹(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고, 7월엔 FIBA U-17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전 세계 선수들과 겨뤘다. 정현은 “처음으로 전국 학교에서 모인 선수들과 한 팀이 돼서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 봤다. 생각보다 긴장은 안 됐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겨울방학에 들어갔지만, 정현의 일과는 오전·오후 훈련으로 꽉 차 있다. 학교 농구부 훈련이 없을 땐 엄마와 함께 개인 운동을 한다. 예전에는 개인 레슨을 따로 받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만뒀다. 정현에게 엄마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파트너다.
숭의여고 박민재 코치는 “정현은 어려서부터 농구를 해서 기본기가 탄탄하고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신체 조건과 농구 센스도 타고났다. 농구로 성공하고 싶다는 열정이 강하다. 아직 1학년이지만 숭의여고의 주득점원인 에이스”라고 평가했다.
정현은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팬이다. 숭의여고 선배인 박지현(22·우리은행)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정현은 눈을 반짝였다. “항상 웃으며 경기하는 모습이 멋져요. 어린 나이에 1순위로 지명돼서 프로에 데뷔한 것도 멋지고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정현은 한국 여자농구 에이스인 김단비(32·우리은행)와 같은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하길 꿈꾼다. “김단비 선수처럼 수비도, 공격도 모두 잘하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는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거든요. 부족한 점 없이 완벽한 경기를 하고 싶어요.” 욕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정현은 오늘도 쉼 없이 코트를 누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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