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HD현대’로 새출발…미래사업 추진에 힘 싣는다

2022. 12.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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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부문에서 인류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HD현대는 26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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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사명 변경…새 CI도 공개
판교 GRC서 50주년 비전 선포식 열어
“기술·환경·디지털 융합된 혁신·창조”
HD현대 임원진이 26일 경기 판교에 있는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부문에서 인류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HD현대는 26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2002년부터 사용해온 이름을 20년 만에 바꾼 것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정기선 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미였다. 지주사명에 이어 그룹명까지도 HD현대로 바꾸면서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이날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았다.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무대에 올라 임직원에게 직접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을 설명한 뒤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HD현대 새 CI(기업 이미지)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도 공개했다. ‘포워드 마크’로 이름 붙여진 새 심볼은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됐다.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녹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고 HD현대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이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 영암, 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11월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도 이날 341㎞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이 직접 GRC 입구에서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를 환영하며 걷기 챌린지 완주를 축하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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