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팩 열풍 막 내렸다"…연말 무더기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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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가 험난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최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당수가 잇달아 청산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약 70여개의 스팩이 청산하고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줬다.
이에 따라 스팩 설립을 주도한 업체들이 청산으로 입은 손실은 올해 11억달러(약 1조4030억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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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SJ 보도…올 들어 손실 11억달러 넘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올해 미국 증시가 험난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최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당수가 잇달아 청산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약 70여개의 스팩이 청산하고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줬다. 이는 이전까지 시장 역사상 청산된 스팩 수보다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스팩 설립을 주도한 업체들이 청산으로 입은 손실은 올해 11억달러(약 1조4030억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몇주 안에 더 많은 스팩이 청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호황 속에서 기업들의 우회 상장 통로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고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해 스팩 인기도 시들해졌다. 이처럼 시장이 얼어붙자 뒤늦게 뛰어든 스팩이 잇달아 청산되고 있다. 스팩은 상장 후 2년 안에 비상장사와 합병하지 못하면 모은 돈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그룹,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올 들어 70% 넘게 떨어졌다.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아직 합병 대상을 찾고 있는 스팩은 400여개에 달한다. 마이클 오레게 뉴욕대 교수는 "이 중 200개의 스팩이 청산되면 손실 금액이 20억달러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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