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도 예산 '역대 최대 규모' 확보…2년 연속 8조원 시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내년도 예산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된 2023년 예산에 국비 8조6525억원을 반영, 2년 연속 8조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홍기철기자

전라남도가 중앙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내년 국비예산 8조6525억원을 확보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된 2023년 예산에 국비 8조6525억원을 반영, 2년 연속 8조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남도가 확보한 내년 예산은 2022년도 8조3914억원에 비해 2611억원(3.1%)가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초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9월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던 8조2030억원보다 4495억을 추가로 확보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회증액 규모가 예년에 비해 적은 상황인데다가 전국 지자체간 국비 확보 경쟁으로 예산확보가 쉽지는 않았지만 김 지사를 비롯, 도청 전 직원이 국회 예산심의에 총력으로 대응한 성과다.

특히 내년 예산에 4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의 첫 해 사업 예산 1488억원(100건)을 반영해 향후 전남을 이끌어갈 미래성장 동력을 다수 확보한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또 SOC 예산에 편중되지 않고 차세대 에너지산업, 미래 첨단전략산업, 문화·관광 및 농림·해양 분야 등에 골고루 반영돼 산업별로 균형있는 성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신규사업은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센터 구축 ▲국립심뇌혈관 연구소 설립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3개 선도사업 ▲기후변화대응센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존본부 건립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차세대 에너지 산업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수·광양 수소공급 공용인프라 구축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확보됐고, 그린수소 에너지섬 타당성 연구 용역 2억원,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센터 구축 3억5000만원, 해상풍력 융복합 플랫폼 구축 시설비 40억원 등이 반영됐다.

첨단 전략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는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설립 25억원,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기본계획 용역 5억원, 조선·해양 구조물 스마트 운송관리 플랫폼 구축 32억원,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관리체계 구축 10억원도 포함됐다.

전남의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3개 선도사업 55억원(호반 플로팅 공연장 조성 24억원, 추포도 음식 데마파크 조성 12억원, 워케이션 조성 사업 19억원), 서남해안 명품 경관 육성 사업 3억원, 월출산 생태탐방원 조성사업 1억2000만원, 나주읍성 관아와 향교 복원·정비 사업 22억원 등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확보됐다.

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립난대수복원 조성 6억원,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존본부 건립 20억원, 어선건조 지원센터 구축 5억원 등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됐고,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21억원과 농산업 빅데이터센터 2억원 등이 국비 예산에 포함됐다.

SOC 사업 중에는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 사전 기획조사비 3억원, 여수~동순천 IC간 도로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비 3억원, 광양향~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 담양 고서~창평 국지도 60호선 확장 2억원 등이 새롭게 반영됐다.

전남 국립호국원 조성 2억원, 국가 노후화학산단 정밀안전진단 용역비 10억원, 친환경 병원선 건조 2억원 등도 편성됐다.

김영록 지사는 "국고 8조원 시대 정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예산이 SOC에 편중되지 않고 산업별로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도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예산집행 및 행정절차 이행 관리 등을 통해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4년도 국고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규사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설득논리를 개발해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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