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감염 국내 첫 확인…50대 남성, 10일만에 사망

강석봉 기자 2022. 12. 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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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드물지만 증상 빠르고 치명적…호수나 강에서 수영 등으로 감염
미국질병예방센터(CDC)가 제작한 파울러자유아메바 생활사.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환자는 태국에 4개월간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으로, 전 세계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된다.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세계 최초 사례로 확인된 뒤 2018년까지 381건이 보고돼 감염 사례 자체는 드물다. 사람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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