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만큼 ‘벽간소음’도 노이로제…아파트 리뷰 키워드로 ‘쑥’
올해 아파트 리뷰에서 ‘예년 대비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주요단어)는 공동주택 내 옆집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하는 ‘벽간소음’으로 집계됐다.
26일 직방이 올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남겨진 사용자들의 아파트(단지) 리뷰를 분석한 결과 ‘벽간소음’이 2018~2021년 사이 리뷰 때보다 3.76배 더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벽간소음’의 경우 전체 언급 비중은 0.39%로 다른 키워드에 비해 낮았지만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로 집계됐다. 직방은 “‘벽간소음’과 같이 언급되는 키워드 1위는 ‘층간소음’”이라며 “아파트 정주여건을 평가하며 층간소음을 지적할 때 벽간소음에 대해서도 같이 언급하는 경우가 다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층간소음의 경우 올해 8.7%의 언급률을 기록해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벽간소음’에 이어 예년 대비 높은 언급률을 기록한 키워드는 ‘안전진단’(2.82배), ‘분양가’(2.82배), ‘물난리’(2.78배), ‘발망치’(2.59배), ‘청약’(2.52배) 등의 순이었다. 새 정부 출범 후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안전진단’의 언급이 늘었고,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예년과 달리 ‘물난리’라는 키워드가 자주 언급됐다.
직방은 “실제 리뷰들을 보면 침수 우려가 없는 고지대라는 점을 강조하거나, 주차장·엘리베이터 등 시설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아파트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분양가’ 키워드를 언급한 리뷰들 중에는 청약예정 아파트 분양가의 적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리뷰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2022년 하반기 아파트 시장의 냉각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뷰 내 절대적인 언급 비중만 놓고보면 ‘주차’가 15.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권(15.08%), 입주민(14.15%), 버스(13.85%), 조용하다(12.23%), 아이(11.69%), 관리(11.68%), 교통(11.36%), 주차장(11.10%), 슈퍼마켓(11.00%) 등의 순이었다. 리뷰에서 언급이 많은 키워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중요시여기는 항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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