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라,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시대 뛰어넘는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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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도라(ADORA)가 레전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음악 작업에 나섰다.
함춘호는 "아도라가 이 곡이 가진 메시지가 담긴 씨앗을 피울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봄날'이라는 노래를 가끔 듣는데 정말 좋았다. 아이돌 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 메시지 전달이 너무 잘 된 곡이다. 그런 것처럼 아도라가 이 노래를 그렇게 만들어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도라와 함춘호는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2022년 리메이크된 '햇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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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아도라(ADORA)가 레전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음악 작업에 나섰다.
25일 오전 JTV 전주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부틀렉 The Bootleg’에서는 1973년 발매된 김정미의 노래 ‘햇님’을 리메이크하는 과정이 담겼다. ‘햇님’은 신중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유신독재 시절 금지곡으로 선정되어 빛을 보지 못했던 곡으로 포크 듀오 시인과 촌장의 멤버이자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함춘호가 리메이크를 결심했다.
함춘호는 BTS의 히트곡 ‘봄날’의 작곡가이자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도라를 가창자로 선택했다. 함춘호는 “아도라가 이 곡이 가진 메시지가 담긴 씨앗을 피울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봄날’이라는 노래를 가끔 듣는데 정말 좋았다. 아이돌 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 메시지 전달이 너무 잘 된 곡이다. 그런 것처럼 아도라가 이 노래를 그렇게 만들어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도라는 “이 곡을 ‘더 좋게 리메이크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꾸밈없는 노래에서 오는 울림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내용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 곡이 가진 메시지, 의미적인 것을 넘어서 그 곡이 가진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그릇에 담겨야 하는 게 메시지지만 그 위에 이렇게 저는 에너지를 덮고 싶다. K팝이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가사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에너지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만의 관점을 드러냈다.
함춘호는 아도라가 준비해온 스케치 음원을 들은 후 기타를 연주를 더해 곡의 완성도를 높여갔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곡을 만들어나갔다. 미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더한 아도라는 가이드 음원을 전달하며 함춘호를 설득, 아도라의 솔로곡에서 듀엣 곡으로 탈바꿈시켰다.
함춘호는 “내가 경험했던 시대와 아도라가 경험했던 시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 이전 세대들이 선보인 음악의 본질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될지 결과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도라와 함춘호는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2022년 리메이크된 ‘햇님’을 선보였다. 시대성을 담은 메시지와 함춘호의 담담하면서도 깊은 보이스와 서정적 기타 연주, 아도라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더해진 ‘햇님’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아도라는 “우리가 말하는 옛날 노래들이 사실 되게 옛날 노래가 아니다. 그런 곡들을 들을 때만 해도 뿌리가 있다는 생각까지는 깊이 생각을 못 했는데 이번에 촬영하며 진짜 뿌리가 있음을 체감했다. 결과만이 사실 다가 아니라는 것도 좀 더 배울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부틀렉 The Bootleg’]
아도라 함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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