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점’ 맞은 ‘데뷔 30주년’ 가수 서태지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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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50)가 '데뷔 30주년' 성탄절을 맞아 전한 인사에서 '분기점'에 있음을 고백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연말 인사를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는 만 20세이던 1992년 3월 23일 양현석(52), 이주노(55)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해 데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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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50)가 ‘데뷔 30주년’ 성탄절을 맞아 전한 인사에서 ‘분기점’에 있음을 고백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연말 인사를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4년 낸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이후 8년여 동안 새 작업물을 내놓지 않았지만, 공백 기간에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특히 성탄절 시즌 연말 인사를 담은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왔다.
글에서 그는 우선 아내인 배우 이은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의 근황과 함께 최근 코로나에 걸렸던 자신의 근황 등을 전했다.
이어 꺼낸 본격적인 이야기에서 ‘데뷔 30주년’을 별다른 이벤트 없이 넘기게 된 것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만 20세이던 1992년 3월 23일 양현석(52), 이주노(55)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해 데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정규 1집 ‘난 알아요’로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음악과 패션 등이 모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팬덤 문화를 선도하며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만큼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기념비적인 인물로 통하기 때문, 데뷔 30주년을 맞아 새 앨범 발매나 콘서트 등을 진행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서태지는 올해 기념 이벤트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그는 “아마 지금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자신의 새 음반 소식일 것”이라면서 “몇 년 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퐐로(팬덤)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을 있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올해 성탄 인사서 희망적 이야기를 전하려 했지만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라며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고 믿지만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 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라며 “좀 복합적인 상황 들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가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저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는 것 뿐이니 언젠가는 편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젠가는’이라는 모호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예고하면서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라며 팬들을 달랬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서태지 | 서태지 데뷔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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