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이상 취업률 코로나 전 수준 회복··· 초임 월평균 275만원

남지원 기자 2022. 12.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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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전 수준을 회복했고, 월 소득도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일반대·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한 67.7%로 집계됐다. 2021년 2월과 2020년 8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54만9295명의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진학 현황과 급여 수준을 조사한 결과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2018년 67.7%, 2019년 67.1%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65.1%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상황이 좋아지면서 다시 67% 선을 회복했다.

학제별 취업률은 일반대학원 82.6%, 전문대학 71.0%, 대학 64.1%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전년보다 상충했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69.9%), 의약계열(82.1%) 취업률은 높은 반면, 인문계열(58.2%), 사회계열(63.9%), 교육계열(63.0%), 자연계열(65.0%), 예체능계열(66.6%) 취업률은 낮게 나타났다.

취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수도권·비수도권, 성별 간 취업률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수도권 취업률은 69.8%, 비수도권 취업률은 66.3%로 3.5%포인트 차가 났다. 전년도의 지역 간 격차(2.9%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률(69.5%)이 여성 취업률(66.1%)보다 3.4%포인트 높았다.

취업률은 상승했지만 기준일 11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은 79.7%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취업했던 대졸자 중 20.3%가 올해 11월에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상실했다.

특히 수도권(80.7%)과 비수도권(79.0%), 남성(82.6%)과 여성(76.8%)의 유지취업률 격차가 전년보다 벌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인 창업자와 프리랜서 비중이 높아지고, 한번 들어간 직장에 오래 근무하기보다 이동성이 높아지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말했다.

취업자들의 급여는 전년보다 올라갔다. 취업자 가운데 상세정보 확인이 가능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28만4679명의 초임 급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소득은 275만2000원,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중위소득은 237만3000원이었다. 월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12만3000원, 중위소득은 14만원 각각 증가했다.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소득은 256만2000원이고 일반대학원 졸업생은 467만6000원이었다. 초임 급여가 200만~300만원 인 비중은 44.8%로 전년(42.2%) 대비 2.6%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100만~200만원인 비중은 25.2%로 전년(31.2%) 대비 6.0%포인트 감소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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