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용 치솟고 최강 한파까지…"밀키트로 홈파티 하자"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붓처스컷 X 바이킹스 워프 랍스테이크' /사진=SSG닷컴

한파, 폭설, 외식 물가 상승에 코로나 재유행까지 겹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외식 대신 '홈파티'를 즐긴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밀키트는 외식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가 연말을 맞아 홈파티 대체제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과 독감,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하 15도 안팎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송년회를 비롯 각종 연말 모임이 '홈파티'로 대체돼 밀키트가 주목받은 영향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로 밀키트가 한 차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터라 각 유통, 식품업체들의 사업확대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됐다. 수 시간 동안 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유명 맛집 메뉴도 밀키트로 모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e커머스들은 이에 지난 24~25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해 밀키트 할인전을 열었다. SSG닷컴은 오는 28일까지 '메리 크리스마스 인 푸드마켓'을 열어 유명 맛집 밀키트를 할인한다. 티몬은 '이달의 제철음식'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해 밀키트 등을 행사가에 판매하고 있다. G마켓 역시 지난 25일까지 '소중한 일상의 기쁨: 크리스마스편' 프로모션을 진행해 밀키트를 세일 판매했다.

지난주(지난 17~23일) 일주일간 밀키트 판매량이 대다수 e커머스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티몬에서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밀키트 매출은 92%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밀키트 판매량이 25% 늘었다. SSG닷컴에서는 이 기간 밀키트와 HMR(가정간편식)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48%, 20% 신장했다.

특히 한파에 외출을 꺼린 만큼 국물 밀키트의 인기가 높았다. SSG닷컴에서는 소고기 밀푀유나베, 부대찌개 밀키트 등이 잘 팔렸다. 간단한 조리만으로 레스토랑 메인요리처럼 즐길 수 있는 상품 선호도 높게 나타났다. SSG닷컴에서는 찹스테이크, 깐풍기, 감바스 알 아히요 등이 많이 팔렸고, 티몬에서는 파스타의 판매량이 높았다. G마켓에서는 이 기간 스테이크와 돈까스의 판매량이 전년비 160%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최근 밀키트 매출이 급증했고 특히 올해는 간편한 조리로 근사한 한끼를 완성해주는 홈스토랑(홈+레스토랑) 밀키트의 인기가 높다"며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연말임에도 고물가와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홈파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마켓 관계자도 "올해 연말에는 강력한 한파와 함께, 체감 물가도 크게 올라 크리스마스, 연말 외식 대신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파티 수요가 이어지면서 파티 분위기를 자아내는 용품도 판매량이 많아졌다. G마켓에서 이 기간 전년비 △파티테이블용품 15% △와인용품(오프너,디캔터 등) 27% △촛불이벤트용품 17% △풍선/리본 28% △파티/이벤트코스튬 30%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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