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왕’ 김보통 작가 “첫 연출 도전 힘들었지만 부담 NO”[EN:인터뷰①]
[뉴스엔 박정민 기자]
김보통 작가가 첫 연출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왓챠 '사막의 왕'은 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돈이 다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왓챠와 김보통 작가의 '김보통 프로젝트' 첫 작품이다. 김보통 감독은 '아만자', 'D.P 개의 날' 등 인기 웹툰을 연재 및 드라마 'D.P'의 각본을 맡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사막의 왕'에선 각본, 연출을 모두 맡았다.
12월 26일 진행된 왓챠 '사막의 왕' 화상 인터뷰에서 김보통 작가는 연출 도전 소감, 작품 비하인드 등을 털어놨다.
김보통 작가는 "'모래 위의 춤'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일을 하는데 의미 없는 일을 하면서 의미를 부여한 거 아닌가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일이 무슨 의미가 있죠?' 했을 때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하는 이야기를 해줄 때 생각했던 이미지였다. 그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막의 왕'은 6개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보통 작가는 "늘 주변 인물들이 궁금했다.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게 불만이었다. 어떤 이야기에선 주인공이 다른 이야기에선 조연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왓챠에 '서로 별개의 독립된 이야기 말고 인물이 느슨하게 연결돼있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요' 했는데 왓챠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6개 에피소드는 각자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커다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작가는 "주인공 중 한 명인 진구 배우가 연기한 사장이 있다. 사장은 말이 안 되는 캐릭터다. 개연성이 전혀 없는 인물인데 의인화된 돈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모든 인물들이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하고 다른 결말에 이르지만 그 배후엔 다 돈이 있다고 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분 제도, 노예 제도가 있을 때와 다르게 자신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유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형태만 세련됐을 뿐이지만 자본가의 노예라고 생각한다. 돈을 열심히 모아서 결혼하고, 더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에 대해 차별당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게 맞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싶다. 돈이라는 인간이 만든 개념에 휩쓸려 가는 구태의연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첫 연출을 맡은 소감도 전했다. 김보통 작가는 "처음에 왓챠에서 6개 연작 단편을 만들자고 제안을 주셨다. 저는 좋다고 했고, 왓챠에서 하나는 연출해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6개 에피소드 중에서 '모래 위의 춤'만 연출하고 나머지는 이탁, 이태동 감독이 나눠서 연출했다. 부담감은 없었다. 어차피 저는 6개 중 하나고 나머지는 잘나가는 연출자들이 하니깐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부담 없이 했다. 제가 연출했던 '모래 위의 춤'은 신도 거의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고생도 덜했다. 다른 감독님에 비해 부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하면서 연출 재미를 느꼈냐고 하면 모르겠다. 힘들었다. 연출을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로 글을 쓰다 보면 감독과 스태프들이 어떻게 만들지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걸 얼마나 힘들게 찍을까 하는 생각 없이 썼는데 현장에서 연출을 해보니 고생스러운 거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나 감독이 봤을 땐 연상이 안 되는 순간이 있을 거다. 연출을 하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연출을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은 없는데 작가들이 단편 영화라도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지금은 정신적인 여력이 없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다면, 작가로서 어느 정도 풀어내고 조바심을 갖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낼 때가 온다면 머릿속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왓챠 '사막의 왕')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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