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마다 만석”… 흑자 전환 앞둔 저가항공사, 주가도 이륙 중

정현진 기자 2022. 12.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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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비행기 날개를 단 모양새다.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된 데다 추운 겨울철 동남아 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노선 승객 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최근 LCC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데는 LCC들의 주 수익원인 일본 노선의 여행객 수요의 증가세가 드디어 숫자로 증명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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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12월 동안만 34.1% 올라
일본노선 여객 수 전년 대비 50배 가까이 늘어난 덕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비행기 날개를 단 모양새다.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된 데다 추운 겨울철 동남아 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노선 승객 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폭증하는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LCC의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래픽=손민균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들어 주가가 34.1% 올랐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1만950원에서 26일 1만3950원으로 26.4%, 진에어도 같은 기간 1만3700원에서 1만6400원으로 19.7% 상승했다.

최근 LCC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데는 LCC들의 주 수익원인 일본 노선의 여행객 수요의 증가세가 드디어 숫자로 증명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주효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국내 주요 3개 LCC의 11월 국제선 이용 여객 수는 총 76만28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539명)과 비교하면 50배 가까이 늘어났다.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폭증하는 일본여행 수요에 LCC들도 공격적으로 일본노선을 확장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달 1일 기준 일본 노선만 주 178회 운항하고 있고, 진에어도 이달 1일부터 오키나와, 삿포로, 나리타 등 일본 주요 도시 운항을 재개하거나 노선을 추가했다.

추운 겨울이 본격화되면서 따뜻한 날씨를 찾는 동남아 여객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진에어는 지난 21일부터 인천-치앙마이(태국), 인천-나트랑(베트남)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티웨이 항공도 28일부터 인천-치앙마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몰리는 여행객들에 올해 4분기 LCC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22일 진에어가 올해 4분기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9년 1분기 이후 15분기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4분기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 취항이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LCC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서 “늦어도 내년 1분기안에는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12월에 일본 노선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12월 중순~2월까지 동절기 동남아 노선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 “2023년 상반기 국제여객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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