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 2공항 재추진 용역결과 공개하라”...국토부 비공개에 분노
오 지사 “국회서 기자회견 열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6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2024년 신규 국비 확보발굴 보고회’에서 “국토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연구용역은 실무적 검토를 마치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최종 승인만 앞두고 있다. 용역 내용은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 방안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다수의 맹꽁이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등이다.
용역은 원래 지난 6월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세부내용 검토를 이유로 결과 발표가 7월로 미뤄졌다. 하지만 7월에도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심지어 지난 10월 31일 용역이 종료됐음에도 결과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용역 결과를 공개하라며 원희룡 장관과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0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11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12월 송년 기자회견 과정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원 장관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것이다.
국토부 실무자는 원 장관에게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지만,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 지사는 “제2공항은 제주지역 최대 갈등 사안이다. 그러나 정작 원희룡 장관은 사안 중대성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른 시일 내에 (용역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최근 국토부 2차관이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지정해 면담을 요청했고 한다. 최소한 도지사를 직접 예방해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은 제주도의 가장 큰 갈등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공개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중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 결과 공개를)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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