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재고 설립 확정…시·군 유치전 달아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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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산(신설기획비)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내 시·군의 유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재고 설립에 필요한 10억원의 기획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예산에 편성됐다.
영재고 설립은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충북지역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가시화됐는데, 도내 11개 시·군 중 5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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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산(신설기획비)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내 시·군의 유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재고 설립에 필요한 10억원의 기획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예산에 편성됐다.
이 예산은 커리큘럼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뿐만 아니라 학교 위치를 정할 용역에도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재고 설립은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충북지역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가시화됐는데, 도내 11개 시·군 중 5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곳은 보은군이다.
최재형 군수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AI 영재고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한 달 뒤에는 충주시의회가 "충주를 포함한 북부권 학생들을 위해 충주에 영재고를 설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음성군의회와 진천군의회가 각각 건의문을 채택, 충북혁신도시가 영재고 설립 적지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용이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다양한 기관이 들어서 있다는 점에서다.
조병옥 음성군수와 송기섭 진천군수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영재고 유치를 자신의 공약에 각각 담는 등 연대하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괴산군도 지난 8월 "영재고 유치는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못 박으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청주시는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학교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이 가시화하면 즉시 유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자연과학, 디지털정보, AI바이오 융합연구 등을 교육과정으로 한 AI 바이오 영재고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 10명, 학년별 9학급의 영재고를 설립한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사업비는 780억원이다.
도는 과학기술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 과제를 수행하면서 제때 개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영재고 설립은 미래 신산업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충북이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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