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눈보라로 고립된 韓 관광객에 집 내준 美 ‘한식 애호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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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거센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이 김치 등을 즐겨 먹는 한식애호가 현지인에게 구조돼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주 외곽 도시에서 고립된 9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보라에 고립된 후 치과의사 알렉산더 캄파냐(40)씨 부부에 의해 구조됐다는 소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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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거센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이 김치 등을 즐겨 먹는 한식애호가 현지인에게 구조돼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주 외곽 도시에서 고립된 9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보라에 고립된 후 치과의사 알렉산더 캄파냐(40)씨 부부에 의해 구조됐다는 소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관광객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던 도중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눈이 빠르게 쌓이면서 승합차가 도랑에 빠지고 말았다.
실제로 차량이 고립된 윌리암스빌 지역은 이번 겨울폭풍에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버팔로 지역과 인접해 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버팔로 지역은 허리케인급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이날 아침까지 109㎝가 넘는 눈이 내렸고, 일부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다.
몇시간 동안 폭설과 옴짝달싹 않는 차와 씨름하던 관광객 중 2명이 승합차 주변 눈을 퍼내기 위해 인근 민가에 삽을 빌리러 갔다. 이 때 문을 두드린 것이 캄파냐 부부의 집이다. 캄파냐 씨는 바깥 날씨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9명의 관광객과 운전기사까지 모두 10명을 집 안으로 초대했다.
관광객들은 신혼부부, 현지 유학생과 여행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부모 등 남성 3명과 여성 7명 등이었다. 방 세 칸짜리 캄파냐 씨의 집에서 손님방과 소파를 차지하고도 잠자리가 모자라 소파, 침낭, 에어메트리스까지 동원됐다.
계획했던 여행이 수포로 돌아가고 폭설이 잦아들기만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한식 애호가인 부부 덕분에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NYT는 보도했다. 캄파냐씨 부부의 집에 김치와 밥솥은 물론 간장, 고추장, 참기름, 미림 같은 양념들이 구비돼 있었던 것이다. 한 현지 유학생의 어머니가 요리를 진두지휘하면서 손님들이 함께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의 한식을 만들어 주인 부부에게 대접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눈은 잦아들면서 관광객들을 뉴욕시로 태워가기 위해 차량이 도착했으나, 관광객들이 타고 온 승합차는 여전히 눈에 파묻혀 있는 상태다. 신혼여행객 최요셉(27)씨는 “떠날 때 날씨 예보를 잘 몰랐다”면서 “집주인 부부는 내가 만난 가장 친절한 사람”이라고 NYT에 말했다. 캄파냐 씨는 “절대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향후 한국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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