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행차할 때 갖춘 의장품, 라이엇게임즈 후원으로 보존처리

김예나 2022. 12.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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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왕이 행차할 때 위엄을 과시하고자 갖추던 각종 의장물인 노부(鹵簿)가 민관의 협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노부 유물 15점의 보존 처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3∼2014년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노부류 관련 유물 25점을 선정해 관련 문헌조사와 성분 분석을 진행한 뒤 보존 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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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노부 관련 유물 15점 보존처리 완료…향후 전시 등에 활용
주작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왕이 행차할 때 위엄을 과시하고자 갖추던 각종 의장물인 노부(鹵簿)가 민관의 협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노부 유물 15점의 보존 처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깃발의 한 종류이자 원통 형태의 주작당(朱雀幢), 7마리의 봉황 등을 장식한 붉은 비단 덮개를 씌운 칠봉개(七峯蓋), 자루를 중심으로 그 좌우에 공작을 그린 작선(雀扇) 등이 제 모습을 찾았다.

노부는 왕실의 주요 행사에 사용됐기에 의궤(儀軌)에 기록이 잘 남아 있는 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의궤 기록을 토대로 유물의 직물과 안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했고, 각각의 상태를 조사한 뒤 재질별로 보존 처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과 라이엇게임즈가 힘을 모아 노부 유물을 보존 처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3∼2014년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노부류 관련 유물 25점을 선정해 관련 문헌조사와 성분 분석을 진행한 뒤 보존 처리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10년 이상 우리 문화재 환수와 보존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2012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올해까지 문화재청에 후원한 금액은 약 77억 원이며, 이달 중순에는 8억 원을 추가 후원하는 내용의 약정식을 열기도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존처리를 완료한 노부류 유물은 향후 전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 보존·활용을 위한 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라이엇 게임즈,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 오피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문화재청-라이엇 게임즈 '2022 문화재지킴이 후원약정식'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오른쪽)과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가 후원금이 적힌 패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은 문화이며, 우리 문화의 뿌리는 문화유산'이라는 기조 아래 2012년부터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 기부금 8억 원을 포함해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 등에 지금까지 총 76억 원의 기부금을 전했다. 2022.12.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superdoo82@yna.co.kr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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