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붐 끝났다···이달에만 70여 곳 도미노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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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이달 들어 '도미노 청산'에 돌입했다.
스팩 상장은 팬데믹 이후 증시 활황세를 타고 기업공개(IPO)의 대안으로 크게 주목됐다.
스팩은 유효기간인 2년 내에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청산 절차를 밟는 구조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는 점이 청산 도미노를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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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설립 업체들 올 11억弗 손실
2년 유효 기간 내년 상반기에 몰려
당분간 ‘무더기 청산’ 이어질 듯
급격한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이달 들어 '도미노 청산'에 돌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팩 상장으로 인한 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팬데믹 이후 뉴욕 증시를 달궜던 스팩 붐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들어 70여 곳의 스팩이 청산 절차를 밟고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있다”며 “하루에 스팩 청산이 네 건씩 이뤄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스팩 관련 정보 제공 업체인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지금까지의 전체 청산 건수를 웃도는 규모다. 이에 따라 스팩 설립을 주도한 업체들은 올 들어 청산 과정에서 11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 상장은 팬데믹 이후 증시 활황세를 타고 기업공개(IPO)의 대안으로 크게 주목됐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 스포츠경기 베팅 업체 드래프트킹스 등 팬데믹 기간의 스팩 상장 사례만 300건에 달한다. 하지만 올 들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침체되면서 투자 매력이 빠르게 식었다. 스팩 합병을 발표했던 스타트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지난해 20억 달러 규모에서 올 4분기 4억 달러가량으로 급감했다.
스팩은 유효기간인 2년 내에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청산 절차를 밟는 구조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는 점이 청산 도미노를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스팩 상장한 기업들이 올해 IPO를 진행한 기업들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내년부터 자사주 매입 시 1%의 세금을 물리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청산의 막차를 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존 차샤스 메슈셀라자문사 총괄은 "부 창출의 환상적 수단으로 여겨졌던 스팩이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금도 투자금 1000억 달러 이상의 400여 개 스팩이 피합병 기업을 찾고 있으며 이의 상당수는 내년 상반기 중 2년 유효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라 청산 절차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오레게 뉴욕대 교수는 "이 중 200개의 스팩이 청산되면 손실 금액은 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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