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기능 저하된 다발골수종 환자, 새 치료전략 찾았다"

강승지 기자 2022. 12.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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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환자 중 5개월이 지난 후 콩팥(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만성신부전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26일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다발골수종-아밀로이드증 다학제진료 교수팀이 신부전을 동반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초기 면역항암 치료와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후 콩팥 기능(신기능)의 호전 양상을 살퍼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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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치료 후 신기능 호전될 환자군 정의
"5개월 경과 후 회복 어려우면 만성신부전 관리전략 필요"
(왼쪽부터) 다발골수종-아밀로이드종 다학제진료 교수팀의 김예니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민창기 병원 혈액내과 교수, 박성수 병원 혈액내과 교수(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환자 중 5개월이 지난 후 콩팥(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만성신부전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26일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다발골수종-아밀로이드증 다학제진료 교수팀이 신부전을 동반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초기 면역항암 치료와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후 콩팥 기능(신기능)의 호전 양상을 살퍼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김예니 신장내과 교수(제1저자), 민창기·박성수 혈액내과 교수(공동교신저자)3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를 정식 게재에 앞서 지난달 미국 이식 및 세포치료 학회(ASTCT)의 학술지(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온라인판에 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진단 초기 수액 치료를 받고 3일 이내 신기능의 대표적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이 분당 5㎖만큼 상승하거나 55세 이하거나 다발골수종의 아형이 경쇄형이 아닌 환자의 신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아울러 신기능은 다발골수종 치료 후 5개월째 최고수준으로 향상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5개월이 경과한 뒤에도 신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라면 만성신부전 관리 전략으로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내 면역세포 중 과증식한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돼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 빈혈, 신부전, 고칼슘혈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의 약 30~50%는 신장 기능도 저하된다. M단백(이상혈청단백)이라 하는 비정상적 면역 단백을 생성해 정상 면역체계를 파괴한다. 이 M단백의 유형에 따라 경쇄형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와 독성물질 노출 등이 추정된다. 평균 발병 연령이 65~70세이다. 초기 치료 후 대부분 호전되고, 많은 신약이 개발됨에 따라 생존율이 향상됐지만 재발이 잦아, 장기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신부전은 다발골수종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의 하나다. M단백이 신장에 침착돼 신독성을 유발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체내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설하지 못하게 된다. 환자에게 신부전이 동반될 경우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사망률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

김예니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치료 시점에 따른 신부전의 관리 전략을 세우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박성수 교수는 "현재 다학제팀은 만성신부전의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장기적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창기 교수는 "신부전 관리 방안의 초석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해 다발골수종에 동반되는 심장기능부전 및 아밀로이드증을 포함한 다른 장기 부전에도 기능을 개선하는 진료와 협력 연구를 다학제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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